소나기가 그쳤습니다.
카메라에 빗물이 떨어질까봐 수건으로... 물론 저는 약간의 비를 맞으며 다녀야했습니다. ^^ "
비온뒤에 상쾌함과 아늑함을 저의 실력으로는 말로 아니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발끝에 느껴지는 상큼한 느낌, 빗물을 듬뿍 선물 받은 나무와 꽃들의 싱그러움...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한국정원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겹기만 합니다.
봄이면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여름이면 시원한 대청마루가 더위를 잊게 해주며
가을이면 갈색낙엽과 단풍이 멋스러운 풍경이 펼져지는 곳이지요.
반질반질한 마루가 제 손길을 끌어갑니다.
옛 생각을 꺼내주는 마루... 잠시 앉아 예 추억에 잠겨봅니다.
잠시 낮잠을 청하는 분도 계시고 친구들과 수다에 빠지신 분도 계십니다. ㅎ
저기 보세요~ 나비도 쉬어가고 싶은 마음인가 봅니다. 쉿!
시가 있는 산책로를 지나 하늘 정원과 달빛 정원을 향해봅니다.
아침광장 위쪽에서 하늘정원과 달빛정원으로 향하는 하늘은 비대칭의 곡선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굽은 길을 따라 이어진 양쪽화단에는꽃들이 함께 하고 멀리보이는 달빛정원의 새하얀 교회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팔각정 아래가 선녀탕인데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때문에 그냥 지나쳐야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야외 무대 뒷쪽에 야생화 정원입니다.
연못과 계류, 아치형의 구름다리가 수목원의 10년이 넘는 오래된 장소라 하는군요.
아침광장의 잔디도 빗물에 사워를 한 탓에 촉촉합니다.
물안개가 곱게 피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산이 날개를 단 듯합니다.
능수벚나무, 능수회화나무, 능수느릅나무, 수양단풍나무와 같이
나뭇가지가 아래로 쳐진 수종들만 모아 식재한 능수정원입니다.
수목원 입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허브와 아로마로 만든 차와 오일, 세안 제품과 목욕 제품등
판매하는 곳입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고요수목원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걸 보면 역시 사랑받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꽃을 보는 것만으로 아쉬우셨다면 화원에서 저렴한 꽃 화분 하나 구입하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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