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절로라는 말은 

전라도 사람들이 <스스로 흥에 겨워>란 뜻으로 쓰는 말이라 한다.

전시실(교실)안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작품들이 가득하지만  예의상 작품은 사진으로 담지 않았다.

 

 

 

 

복도에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자연(꽃, 해, 달 등..) 그리고 나체의 사람을 보면서 

화가의 생각을 읽어보려 했다.

자연주의... 아마 그것을 표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린지...

 

 

이번 달에 뜻하지않게 집안 일로 큰 지출이 있었기에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었지만 구입을 하지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감상 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전시장 뒷편의 풍경이다.

작은 연못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발상들이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곳은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몇개 놓여 있다.

커피 한잔 마시라며 이상은 화가님이 직접 타서 주는 차를 한잔 받아 들고

이 곳 저 곳을   구경하고  벤취에 앉아  여유도 가져보고... ^^

 

커피에 그림이 있다.

자연이 그려진...

 

 

나무가지에 걸려 있는 시,

고운 마음을 걸어 놓은 듯하다.

자연속에서  다른 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런 행운이 나에게...^^*

기타와 어우러진 섹스폰 리듬에 모두는 한 마음으로 동감하고 즐거워 한 시간이였다.

마가렛 꽃 향기에 취하고  초록의 푸르름이 여름을 가려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음악에 흥겨워 저절로 몸이 리듬을 타니  미술관 이름처럼 나절로 공연이였다.

 

 

 

 

커다란 수박을 들고  웃음 한바가지 덤으로 들고 나오는 이상은 화가의 아내.

대학에서 국악을 지도 한다는...

  수박을 썰어 내미니  나도 모르게 성큼 손이 간다.ㅎ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바라본 미술관 풍경은 그야말로 무아경이였다.

 

 

 

국립 남도 국악원을 찾아가다 우연히 들렸던 나절로미술관,

나와 남편에겐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지라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분이 이상은 화가님인줄 몰랐다.

이런...ㅎㅎ

그냥 관장님인줄만 알았는데...

진작 알았다면  감사한 마음이라도 전해 드렸을텐데...죄송한 마음이다.^^*

 

 

 

 10년,

   20년..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 곳에는 변함없이 편안한 의자가 놓여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상은 화가의 바람처럼

나절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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