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기분좋을만큼...

양양바닷가에서 출발하여 15분쯤 달렸을까,

 

멀리서 부도가 보인다 .아주 편안하게 자리했구나~ 생각을 하며 ...

크지않은 밭 주변에는 꽃이 가득 피었다.

그리고 밭에는 스님께서 심어놓은듯한 야채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돌탑이 먼저 마중하는 명주사.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발길  닿는곳마다 가을을 닮은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그림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그리고  본인이 좋아서 그린  그림이란 느낌이 전해온다.

나는 여기 참 좋으네~~를 연발하며...^^

우리들의 발소리조차 소음으로 들린다. 쉬~~ 살살...

 

 

안개가 살짝 내려앉아 더욱 편안해 보이는 부도

어느 스님의  쉼일까...

알지 못하는 스님을 잠시 생각하며...

 

가을이 그려놓은 알록달록한 색과 어우러진

돌탑의 무채색이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들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잎과 

비바람에도 끄덕없이 서 있는 돌탑의 모습... 상대적이란 ...

 

 

 

 

 

 

작은 오페라 하우스 같은 사찰안을

  흐르는 폭포수가 아리아로 장악을 하는듯하다.

어느 날은 독창으로 어느 날은 합창으로...^^*

 

 

 

 

 

 

 

 

 

상탕은 잘 안보이네.

감로수

꽃잎진다고 바람을 탓하리요.

찾잔에 한잎 띄워  마시면 그만이지.

 

 

그림이 가득한 ...

안개가  살짝  어르만져본다.

그리곤 고개를 끄덕이니...  곱구나~

 

 

 

 

 

 

쓰여있는 글과 그림을 바라보며...

살짝 내 가슴에 옮겨와 본다. 내 삶속에  어머니처럼...

 

얼마나 미워해야 사랑이 싹트고,

얼마나 속아야 행복하고,

얼마나 버려야 자유로울까,

얼마나 태워야 오만이 없고,

얼마나 닦아야 거울을 닮을까...

 

내가 좋아하는 글이기도 하다.

 

글과 그림, 나란히 벗어 놓은 흰 고무신이 나를 반성하게 합니다.

 

 

 

 

 

대웅전과 같은 곳입니다.

매우 아담합니다.^^ 그래서 더  정겨웠던 곳이가도 하다.

 

 

먼곳까지 바라다보이는 자리에  동종이 자리하고 있다.

울리지않는 종소리를 느껴보며... 징~징~

 

 

 

찾아온 님도  쉬어갈 수 있는 곳인가보다.

흰고무신이 아닌 등산화가 보이는거 보니...

옥수수 알알이 2010년을 담고 있는듯 하고

작은 화단에는 낙엽과 가을 국화가 앙증맞게 피어있다.

 

 

 

 

 

 

돌탑과 마주하고 친구 해주는듯한  나무,

그들의  풍경에  나의 친구들을 잠시 떠올려본다.

 

바람 가득한 어느날  친구들과 다시 찾아오리라.. 생각하며... ^^*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380번지 (만월산)              033-673-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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