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터미널에서 청산도로 이어지는 바다 길이 푸르다.
파란빛 속에 하얀 보석들이 반짝이니 손으로 만져보고싶다는 충동이 일렁인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다.
항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글이 보인다. <청산도>
크기를 비교라도 하라는 듯 어느 여행객의 배낭이 놓여있다.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 본섬 18개, 청산면에 속해 있는 유인섬 5곳을 포함하여
총 23개의 마을로 구성 되어 있다니 생각보다 제법 큰 섬이란 것을 알았다.
청산도의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이동 길로 이용 되던 길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발걸음이 느려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섬에 발을 들여 놓고 바라본 마을과 풍경은 느리게
걸을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
슬로길을 가다 밭에 혼자 산책 하는 염소를 발견했다.
혼자 뭐 하는거지? ㅎ
새로 지어지는 팬션과 민박이 많은걸보니 찾는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를 보더니 견공이 느리게 눈을 껌벅인다. 청산도 견공들도 느림을 좋아하나? ㅎ 순하다.^^*
마을 길에 걸려 있는 액자에는 섬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고
일반적인 노란 경계선을 대신하는 박스와 그물망이 섬이라 말해주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란 생각에 미소가 지어진다. ^^*
들판에 노오란 유채꽃은 없지만 가을 빛이 가득하니 잔잔함이 느껴진다.
들판 사이로 좁은 슬로 길이 인상적이다.
그것들이 내 눈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 돌의 모양이 제각각이다.
자연이 만든 그대로의 풍경이라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가는 곳마다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인다.
마을도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좋은 이미지로 기억 될 듯하다.
한우의 소리가 들린다.
나를 반긴다는 뜻일까... 아님 수상한 사람이라는 뜻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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