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4번지 전화 / 055-356-2010
찾아가는 길 : 버스 이용(상량진행) 밀양 시외버스터미널 -> 삼량진역 하차 -> 마을버스 이용 -> 우곡리 하차(도보)
사찰 앞에 엄청난 돌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갑니다.
해발 670m 만어산에 위치한 만어사로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도로 좁은 길로 구불구불 거리며 달리니 몸이 절로 춤사위를 합니다.ㅎ
마을을 지나고 산비탈에 둥글고 커다란 검은 돌들이 가득하니 도데체 돌들이 어떻게 이곳에 있는지 신기한 생각이 듭니다.
사찰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네요.
사찰 앞에 들어 섰을 때는 무언가에 놀라 숨이 턱! 하고 막히는 듯합니다.
검은 돌, 만어석이 사찰 앞에 가득하더군요. 와~~ 이 많은 경석들이 ... 와~~



만어사란 만마리의 물고기란 뜻,
만어사의 만어석에도 여러가지 설화가 있다네요~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설화는
동해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하여 쉴곳을 찾아 떠났는데
그때 만마리의 동해물고기들이 동행하였다고 합니다.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서 머물러 쉬게 되었는데
그때 용왕의 아들은 큰 바위로 변하였고 만마리의 물고기는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돌들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전설이라고하기엔 무척이나 진실같단 생각을 하며
물고기를 닮은 먼어석들이 신기하게만 여겨지네요.

천연기념물 제 528호인 먼어석.
이 곳 만어석중 3분의 2 가량이 두드리면 신기하게도 종소리와 쇳소리,
옥소리가 나는데 그래서인지 돌을 두들겨본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세종대왕 때 돌을 깎아 만든 조각들을 매달아 두드려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 때도 이곳의 돌을 가져다 쓴 것으로 전해진다고하네요.
밀양팔경에 속하는 만어사의 새벽녁에 볼 수 있다는 운해를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신비로운 만어석을 보았으니 만족하려합니다.^^"

만어사 절 전체크기의 5~6배정도에 달하게 돌들이 널려있습니다.
위에서 평면적으로 봤을때 저 정도 넓이 인데
그 아래 깔려 있는 돌의 양이 얼마나 될지 상상이 안되는데요. ^^"
돌들은 2억 년 이전에 생성된 녹암층이라 불리는 퇴적암의 일부이며 청석이라고 한다고합니다.
해저에서 풍화작용을 일으킨 후 빙하기를 거쳐 지금과 같은 암괴들을 형성 됐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추론이라네요.
실제 젖은 옷을 이 만어석에 널어 말리면 바닷가의 비린내가 난다고 하는데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더란...ㅎ
사찰보다 만어석에 더 놀라서...ㅎ
자` 이제 사찰로 가봅니다.
어린 딸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녀의 목소리가 행복하게 들려오니 듣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곳 부처 앞에도 만어석이 놓여져있네요` ㅎ
이곳은 입장료가 없는지라 부부의 약속대로 복전함에 약간의 감사 표시를 하고...

만어사 삼층 석탑이 보이네요.
고려시대에 만어사와 함께 세워졌다는...
현재의 법당은 위치를 옮긴 것이나 삼층 석탑은
만어사 세워질 당시의 위치라고 하니 참으로 오랜 세월을 말없이 서 있었네요.
아닌가요? 만어석들이 함께해서 외롭지않았을지도...


미륵전입니다.
안에는 용왕의 아들이 변했다는 5m 정도의 뾰족한 미륵바위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솟은듯한데...
바위에 기원을 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지는데
기도하면 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어봅니다.
요즘은 딸이 더 인기잖아요~ 아닌가요? ㅎ



동해 용왕의 아들, 미륵바위는 그 형상이 수면을 향해 떠오르고 있는 물고기의 형상 같네요. 방향이 앞으로 약간 기울어지니 밖에 있는 만어석들을 향한 듯합니다.



경내에서 바라본 만어석의 풍광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부부는 불자는 아니지만 평온한 풍경을 바라보니
만어석이 마치 만개의 부처처럼 느껴졌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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