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구절초 축제를 가기전 날,
어둠이 스믈스믈 내려 앉을 쯤 정읍 송참봉 조선 마을 (동네) 에 도착을 했다.
환영한다는 안내판을 읽으려니 쉽지 않으네..ㅎ ^^" 무식이 통통 튀는...나!
식당에는 저녁식사 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이고,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대부분인걸 보면 주변의 유명한 산과 사찰이 있어 그러할거란 생각이 든다.
주소 / 전북 정읍시 영원면 장재리 1307
전화 / 063-532-0054 . 홈페이지 / http://folkvillage.co.kr/skin15/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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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의 방이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 방을 뜨겁게 달구리라 생각하니 내 몸이 뜨거워진다.ㅎ
이런 곳에서 살아본 기억이 없다. 서울 태생이라...쩝.
어릴적 아랫목은 뜨겁고 웃풍은 세고...
방에 떠 놓은 얼음 물이 얼 정도 였던 주택 구조에 살긴 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 갔다.
전화로 닭도리탕을 주문 했더니 앉자마자 음식이 나온다.
막걸리 한잔씩 마시고...
짐을 풀었으니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식당안은 골동품으로 장식이 되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 간 듯한 착각이 든다.






밤이 깊었다.
사실 그것도 아니다 시골은 저녁이 빨리 찾아 오니...
식사를 하고 각자 숙소로 들어 가니
바닥이 뜨거워~~ 어머나~ 얼마만에 지져보는거지? ㅎ
내일을 위해 일찍 자려고 잠자리에 들었다.
멀리서 단소 소리가 들린다.
아마 아이들이 문화 체험을 하나 보다.
뒷 집에 머무는 사람들은 밤 1시가 넘어서야 수다가 끝났다.
아마 수다 체험 하러 왔나보다. ㅎ 그래도 너무 심하단 생각을 하며...
다른 사람들 생각도 해줘야지... 흠... ㅡ.ㅡ"
갑자기 닭이 울기 시작한다.
새벽 1시 30분쯤 되었을까?
쉬지 않고 우는걸 보면 우리가 저녁에 먹은 닭의 암컷 닭인가 보다.
슬픈 모양이다. 에고... 미안~ ㅋ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잤는데
아침까지 방이 훈훈하다. ^^*



5시 40분에 기상이다.
샤워실에는 뜨거운 물이 펑펑 나오니 불편함이 없다.
송참봉 조선 마을을 잠시 둘러 보았다.
이 곳에 숙박 요금은 일인당 만원이다.
인원 수에 맞는 방을 선택 할 수 있고 식사도 가능하다.
조선시대 때 조상들의 풍습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물과 마굿간에는 어미 소와 새끼 소가 자라고 있다.
눈을 껌벅이며 우리를 반기는 듯한...


닭장에는 토종 닭이 자라고 있다.
밤새 울던 녀석을 찾으려니 ... 불가능 한 일이지.ㅎ
가출한 건지 풀어서 키우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여유롭게 마당을 돌아 다니는 특권을 누리는 닭도 있다.








남편이 한 곳을 가르키며 토끼가 자라는 곳이라 알려 주며 조그마한 문을 여니
토끼들이 얼굴을 내민다. 아침 밥을 주는줄 알고...ㅎ
낮선 사람임을 알고는 뒤로 물러가는걸 보면.. 신기하다.



주방쪽을 살짝 훔쳐 보았다.
저녁식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네~
이 곳을 관리 하는 사람의 고무신인가 보다.
벗어 놓은 모습을 보니 구석구석 세심한 관리를 할거란 생각이 든다.
우물가에 그릇들과 옹기 그리고 요강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나 보다 체험 하라고... ㅎ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평상도 옛스럽다.
자연을 그대로 살려 조성해 놓은 송참봉 조선마을의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6시 20분이다.
우리 일행은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
주인에게 잘 지내라는 말도 전하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인사를 전하고 돌아 선다.
뜨끈한 방에서 잘 지지고 갑니다.^^/



송참봉조선마을에도 아침 해가 떠오른다.
사물을 깨우는 풍경이 아름답다.
일출 빛에 아침을 맞이하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고요함으로 다가 온다.
논에도 가을이 무르 익어 가는구나.^^*

